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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운데)가 25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에서 경선에 함께 했던 전해철 의원(오른쪽), 양기대 전 광명시장을 만나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재명·전해철·양기대 세 주자가 경선 이후 처음으로 25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들은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원팀'으로서 16년만에 도지사 선거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세 주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선대위'를 넘어 도정 역시 함께 이끌어가는 '도화(桃花)결의'를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는 세 주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대해 묻자 "지방선거를 이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긴 다음에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선거를 함께 치르는 것은 물론, 도정 역시 3개의 다리로 삼각 균형을 이뤄서 함께 성공을 모색하면 좋겠다"며 "여기가 '도원'은 아니니 삼국지에서 나오는 도원결의는 못해도, 복숭아꽃(桃花)이 피는 계절이니 세 주자가 (용광로 선대위를 넘어) 도화(桃花)결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두 주자에 대해선 "두 분은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갖고 계신다. 보통 분들이 아니다.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연락을 했는데 두분 다 흔쾌히 함께 하겠다고 했다"고 치켜세우며 "앞으로도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아야할 분이라고 생각한다. 두 분이 선대위를 맡아주시면 저는 시키는대로 하고 싶다"며 조심스레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해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말 중요하다. 경기도 선거가 특히 중요하다. 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가자고 얘기했고,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 힘을 모으자고 공개적으로 얘기했었다. 그 생각과 원칙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온라인 상에서 저나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런저런 우려의 말씀도 한다. 그분들의 심경도 어느정도 공감은 하지만, 경선은 경선이다. 경선이 끝났으니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가 잘 뭉쳐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대 전 시장은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이재명 후보께 말씀드렸다. 진심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흠집을 내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세 사람이 더 힘을 뭉쳐서 원팀이 돼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16년만에 도지사직을 탈환하고 문재인 정부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이해관계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를 위해 하나가 돼 희생하며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오부터 진행된 오찬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