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교수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장막 속 제왕적 이사장'이라고 비판하며 차기 총장에게 책임경영의 권한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25일 '차기 총장 선출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대학은 명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장막 속의 제왕적 이사장과 권한은 없이 책임만 지는 허울뿐인 총장이 이끌어 가는 기형적 리더십이 지배해왔다"고 주장했다.
최순자 전 총장을 비롯해 2008년 이후 부임한 총장 4명이 모두 4년 임기를 못 채웠는데, 그 책임은 이사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역대 총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들로부터 법인 인사들을 만나고 나면 말할 수 없는 모멸감을 느끼게 된다는 진술을 수없이 들을 수 있었다"며 조양호 이사장에게 '법인 이사의 대대적 물갈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밖에 130억원 투자 손실 보전, 법인 전입금 확충을 포함한 재정 개선 방안 수립 등 10가지 요구안을 성명을 통해 학교 법인 측에 제시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막속 제왕적 이사장"
인하대 교수회, 이사 물갈이 촉구
입력 2018-04-25 20:42
수정 2018-04-25 20:4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04-26 8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