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인천시장 후보 선정 과정이 혼돈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수봉 시당 위원장과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의 경쟁구도 속에서 문병호 전 국회의원의 '등판설'이 흘러나와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 위원장과 정 전 차장은 일찌감치 인천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지난 18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면접을 봤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광역단체장 후보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서도 인천시장 후보는 경선으로 갈지 전략공천을 할지에 대한 방향조차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는 문병호 전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상황은 종잡을 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과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양강구도 속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자 당내에서 문 전 의원에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식 전 국회의원과 안귀옥 변호사의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차장은 이에 대해 직설적인 표현을 써가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신청, 공천심사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온갖 종류의 음해와 공작이 난무했다"며 "만에 하나 인천시장 후보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이수봉 위원장도 문 전 의원의 출마설을 예의주시하면서 "어제(24일) 문 전 의원과 직접 통화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며 "누군가가 그런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재 공약을 다듬고 지역의 어르신들을 만나며 선거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문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준다는 약속을 한다면 출마를 거부할 수 없는 엉거주춤한 자세다.
문병호 전 의원은 25일 전화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출마에 대한 생각이 없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 내가 나서는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나설 수 있는 조건이 되면 해보는 것"이라며 "공관위가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냐"고 여지를 남겼다.
안귀옥 변호사도 "원래는 기초 후보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려고만 했는데 주변에서 권유하는 분들이 있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문병호 등판설에 '무소속' 으름장도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 난항
입력 2018-04-25 22:23
수정 2018-04-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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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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