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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왼쪽 3번째). /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정우택 의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당 대 당'이 아닌 '후보자 간 연대'를 통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소개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을 높이게 될 지 관심이다.

정우택 의원은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 및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 등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시장 선거 등의 야권연대에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화가 당면 숙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지방선거를 고려한 당 대 당 연대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당 대 당 연대는 어렵다고 보고 후보자간의 연대는 문이 열려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도 박경국 한국당 예비후보와의 '야권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현 지사와의 '여야 맞대결' 성사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맞서는 김문수 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오는 27일 진행될 남북정상회담 등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등 큰 이슈 때문에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비전과 정책 대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이시종 현 지사는 70년대식 개발 논리에 젖어 있지만 (내가 지사에 당선되면) 도민 생활의 질 향상과 관계없는 이벤트, 대규모 SOC 사업을 지양하고 도민이 행복하게 살 터전을 마련하는 데 도정을 집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 또한 "지역에 기반을 둔 풀뿌리 정치를 한 지방의원이 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것 자체가 큰 변화의 시작"이라며 "시의원을 한 경험을 살려 시민 눈높이가 어디에 있는지,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