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중학교 '교실난'
입력 2002-01-27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1-2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성남 분당신도시의 중등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중학교 입학정원이 포화상태를 맞고 있는 분당신도시 지역이 통합학군으로 운영되는 인근 광주시에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이 지역 학생들까지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성남교육청에 따르면 분당중학군에는 분당지역 31개 초등학교 외에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광명초교와 용인시 모현면 능원초교가 포함돼 있으며, 올해 이들 초교의 졸업생 7천199명을 분당지역 중학교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중학교 입학정원이 7천222명인 분당지역은 현재 정원외 특례입학생까지 감안할 경우 여유인원은 80여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인근 광주시 신현리와 능평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 학생들이 분당지역으로 대거 몰릴 것이 예상돼 분당지역의 중학교 배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오는 2월께 광주시 신현리 일대 618세대가 입주, 올해 분당중학군에 신규 편입될 중학생만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을 수용할 학교가 없는 상태다.
또 분당과 통합학군으로 운영되는 용인 능원초교로 배정받게 되는 인근 광주시 능평리 일대에도 2~3년안에 945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수백여명의 학생들이 분당지역 중학교로 대거 진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분당지역의 중학교 입학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도 교육청의 대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광주교육청은 모든 세대가 입주를 끝낸 2005년께나 신현·양벌중학교(가칭) 등 2개교를 신설, 신현리지역 학생들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을 뿐이다.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분당지역”이라며 “분당외 지역 학생들의 경우 앞으로는 원거리 배정 등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