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통계 활용 '날개 꺾인 인천수출' 신선
'성희롱 고충상담 창구 유명무실' 시의적절
일자리 전체 아닌 '신규'만 언급해 아쉬워
경인일보 3월 지면을 평가하는 인천본사 독자위원회가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하운(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 독자위원장과 윤미경(도서출판 다인아트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김영준 문화체육부장이 이날 독자위원의 의견을 들었다.
김하운 독자위원장은 <[이슈&스토리]영종~청라 연결 '제3연륙교' 통행료 예상 쟁점>(30일 7면) 기사가 돋보였다고 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지난해 11월 사실상 확정됐다.
인천시가 제3연륙교 건설·개통에 따른 기존 민자도로(인천대교·공항고속도로) 손실보전금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국토교통부와의 갈등이 해소된 것인데, 기사는 특히 제3연륙교 통행료와 관련한 '무료 vs 유료'라는 복잡한 숙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자세히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지면에서는 제3연륙교와 관련한 쟁점과 사업 전반에 대한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획 기사를 통해 사업 전체를 소상히 이해할 수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부·국방부·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관련된 '인천 부평미군기지 위해성평가보고서' 공개 문제를 둘러싼 이슈를 살펴본 <[뉴스분석-캠프마켓 공개訴, 정부 부처 골머리]시민생명 vs 국가이익… 닭이냐 달걀이냐>(29일자 23면)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그는 "부평 미군기지 위해성평가보고서 공개 문제와 관련된 환경단체와 정부관계부처의 갈등을 소개했는데, 인천녹색연합의 항소장 제기 이후 관계부처의 입장을 잘 정리해 눈길을 끈 기사였다"고 했다.
윤미경 독자위원은 <아랍 여성 '정보나눔 오아시스' 만든다>(13일자 23면) 기사를 잘 읽었다고 했다. 인천 연수구에 아랍 출신 여성들이 생활정보 등을 나누고 한국어도 배우는 쉼터가 마련된다는 기사다.
그는 또 <[강화군, 내달 14~22일 '고려산 진달래축제']봄을 품은 연분홍山>(14일자 17면) 예고 기사가 반가웠다고 했다.
그는 "강화군의 대표 축제로,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기사에 자세한 코스도 안내하고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어 좋았다"며 "올해가 '강화 방문의 해'인데, 인천의 소중한 보물인 강화를 경인일보 지면에서 좀 더 중요하게 담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 2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음을 전달한 <15개월만에 '날개 꺾인' 인천 수출>(21일자 7면) 기사가 신선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통계를 기반으로 기사가 작성됐는데, 그동안 잘 활용하지 않았던 지역 통계를 활용한 기사여서 그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고 했다.
또 인천시와 10개 군·구에 마련된 성희롱 고충상담 신고 창구가 유명무실한 <'상담 0건' 인천시 성희롱신고창구 있으나마나>(20일자 3면) 기사도 좋게 평가받았다.
윤 위원은 "매우 시의 적절했고, 인천 전체적으로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쉬운 기사도 많았다.
김 위원장은 <인천 신규 일자리 10만6494개 만든다>(26일자 3면) 기사가 특히 아쉬웠다고 했다. 일자리 전체를 이야기하지 않고 '신규 일자리'만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의 일자리 10만개 창출목표를 시의 보도자료 중심으로 소개했는데, 예를 들어 일자리를 10만 개를 만들어도 2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면 결코 좋은 정책이 될 수 없다"며 "사라진 일자리가 얼마고, 새로 생긴 일자리가 얼마이며 남게 되는 일자리가 얼마인지 이야기를 짚어줘야 한다. 또 사라지는 일자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
윤 위원은 인천시가 북한과의 문화·예술 분야 교류 협력 사업 일환으로 북측의 미술 작가들을 인천으로 초청해 작품을 전시하는 남북 미술작가 교류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보도한 기사 <남북 교류 '미술'로 다리 그리는 인천시>(30일자 1면)에 대해 "결실을 맺은 것도 아니고 추진한다는 기사인데, 기사 내용이나 인천시가 추진하는 내용이나 수준과 '질'에 비해 기사 제목이 너무 단정적이고 과하다는 표현이 들었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든 기사였다"고 말했다.
<위기의 광역버스>(2일~7일) 기획은 "버스회사 입장 위주로 전달해 아쉬웠다"는 의견이 나왔고, <인천 '원도심 부흥' 3대 프로젝트 추진>(22일 1면) 기사는 "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향후 5년 계획을 보도하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