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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진욱. /한화 이글스

KBO리그의 첫 2000년생 투수 김진욱(18·한화 이글스)이 첫 선발등판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진욱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3피안타 3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0개다.

밀레니엄 베이비(2000년생) 최초로 KBO 선발투수로 나선 김진욱은, 공격적인 투구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야구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김진욱은 1, 2번 타자 전준우, 앤디 번즈를 직구로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손아섭·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 위기였지만, 후속 타자 이병규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1루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데뷔 첫 선발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에서 김진욱은 선두타자 민병헌을 땅볼 유도했지만, 3루수 오선진이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정훈을 3구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신본기와 나종덕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다.

1사 만루 위기, 김진욱은 전준우-번즈를 모두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잡고 다시 한번 실점 없이 막아냈다. 두 타자 모두 낮은 직구로 승부한 것.

그러나 3회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에 풀카운트 승부 끝 우전 안타를 허용, 이대호에게 사구를 던졌다. 무사 1·2루가 되자 송진우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이날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 "경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가급적 좋은 상황에서 강판 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예고대로 한 감독은 실점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김진욱을 2이닝, 투구수 40개로 끊어줬다.

두 번째 투수로 우완 장민재가 투입됐고, 장민재는 김진욱의 책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최종 실점은 2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김진우에게 기대했던 150km의 강속구는 없었지만, 최고 144km의 힘 있는 직구가 돋보였다.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포와 이날 많이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구종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