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최병권 감독 '복덕방' 등 65편
현대사회 이주·정주문제 고민 담아내
11일까지 청소년 감상문 참가자 모집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5월 18~22일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의 주요 상영작과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인천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가 주관하는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개막작은 최병권 감독의 '복덕방'으로 정해졌다.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작은 에나 세니야르비치(네덜란드) 감독의 '임포트'로 확정됐다.

[별첨] 개막작_복덕방_스틸
개막작 '복덕방'

'복덕방'은 삶의 기본 조건인 주거조차 마련할 수 없는 이 땅의 청년 세대와 이주민의 현실, 타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의 결과를 담담하게 그려냈으며, '임포트'는 보스니아 내전을 피해 네덜란드로 이주한 감독 자신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낯선 이들을 맞이하는 우리의 태도와 공존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두 작품은 올해 영화제의 개·폐막작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영상위 측의 평가다.

개·폐막작을 비롯해 올해 영화제에선 65편이 상영된다.

65편 중 23편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된다. 이란 출신 부부의 독일 적응기를 통해 이주와 정주의 문제를 다룬 '나와 너, 그리고 고양이', 거장 바벳 슈로더 감독의 '악의 3부작'을 마무리하는 다큐멘터리 '승려 W'가 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ELDORADO
상영작 '엘도라도'

또한 동시대 사회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거장 마커스 임호프의 '엘도라도', 내전으로 폐허가 된 곳에 살고 있는 시리아인들의 일상을 그린 '시리아에서'도 올해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의 거장 펑샤오강 감독과 대륙의 여신 판빙빙이 만난 블랙코미디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도 역시 국내 최초로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더불어 2017년 인도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히는 '바라나시'의 주인공이자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 아딜 후세인이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디아스포라영화제가 대중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의지와 고민이 반영된 '시네마 피크닉' 섹션이 새롭게 마련됐다.

남녀노소 함께 모여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디아스포라 영화를 초청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제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디아스포라들을 조명하고자 엄선한 '디아스포라 월드와이드'와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 등을 통해 공존에 대해 성찰할 계획이다.

[별첨] 폐막작_임포트_스틸
폐막작 '임포트'

디아스포라영화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이 필요한 부대 프로그램들의 신청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diaff.org)를 통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영상위는 영화제의 일환으로 올해 첫 개최될 청소년 영화 감상문 공모전 '교실 속의 영화, 영화 밖의 세상' 참가자를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자격은 중·고교 재학생이나 만 13~18세 청소년으로,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올해 영화제 상영작 중 지정 영화 1편을 보고 현장에서 감상문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 070-4260-641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인천시영상위원회 제공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