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6·8공구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인천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30일 "정 전 차장이 이수봉 시당 위원장과 만나 직접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정 전 차장은 전날 새벽 이 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동안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건승을 빈다"며 출마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당은 정 전 차장의 사퇴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당 안팎으로 보이지 않는 사퇴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차장은 그동안 SNS를 통해 인천시장 후보자 선정 과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지금은 SNS 계정을 삭제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정 전 차장은 지난해 8월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을 둘러싼 인천시, 건설업자, 언론, 사정기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가 인천시로부터 파면 징계를 받았다.

그는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정계에 입문해 지난 9일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