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인천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필승 의지를 다지는 결의대회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가운데 최근 홍준표 대표를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낸 유정복 인천시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부산에서 출발을 알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는 경남과 충북, 강원, 제주를 거쳐 8일 오후 3시 인천에서 개최된다.

인천 10개 군·구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들과 당원들이 대거 참여해 지방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자리다. 재선을 노리는 유 시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과 출정식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당일 휴가를 내고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일체의 정치행사에 참여할 수 없지만, 소속 정당이 당원만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공개행사에 의례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예외다.

유 시장은 지난달 30일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정신차리라"고 쓴소리를 한 터라 행사장에서 홍 대표와 조우하게 되면 서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당의 공식 선거 구호는 "외교통일분야는 여야가 없다"는 유 시장의 시각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홍 대표는 이번 정권이 "북한 살려주기에 급급한 정권"이라며 선거 구호를 이같이 정했다. 서해5도와 강화, 한강하구를 중심으로 인천이 남북교류 사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하는 유 시장의 입장과 반대된다.

한편 유 시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인천지역 각 후보들과 당원에게 승리 의지를 분명히 밝힌 뒤 이달 중순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