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안전·투자수준 상대적 낮아
제3연륙교·경인고속도 일반화 등
71개 핵심사업 38조4천억원 예상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는 2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인천시 인프라 투자방향 및 핵심 프로젝트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수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인천시민이 체감하는 인프라 안전 및 투자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1월31일부터 2월22일까지 인천시민 549명을 대상으로 인프라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5점 만점에 인프라 시설 성능은 3.20점, 안전 수준은 3.07점, 투자 수준은 2.78점으로 평가됐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공원·녹지, 문화·복지·체육시설, 지하철, 환경시설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들은 재정 확충을 통해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선호했다"고 했다.
박 연구위원은 인프라 현안 및 투자 방향으로 ▲지역 내 접근·이동 활성화를 위한 도로 및 철도망 구축 ▲통일 대비 남북 도로망·광역철도망 확충 ▲노후 산업·물류단지 개량 ▲준설토투기장을 활용한 해양산업 기능 강화 ▲도심 기능 회복을 통한 균형 발전 도모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박 연구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인천은 서해안 축(환서해 경제벨트) 역할을 담당한다"고 했다.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71개 핵심 인프라 사업을 설명하면서 38조4천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핵심 사업에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제3연륙교(청라~영종),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영종~강화 간 도로,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연장, 준설토투기장 산업단지 조성, 각종 도시재생사업 등이 포함됐다.
토론에는 신동명 인천시 도시균형건설국장,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김태황 건설경제산업학회 회장,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과 교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이덕인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천은 실업률, 교통혼잡비용, 주거지 공해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시민의 소득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