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둘러앉아 다같이 책을 읽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어린이날을 뜻깊게 보내는 방법이다. 자녀들과 함께 읽을만한 어린이, 청소년 도서를 추천한다.
'모두를 위한 단풍나무집'은 주거 문제로 고민하던 청년들이 '모두를 위한 집'을 만들어 함께 살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다.
책은 우리가 겪는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사회의 문제로 확장해 살펴보는 시각을 갖게 한다.
단풍나무집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달라지는 모습은 개인의 용기 있는 시도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고, 개인의 행복은 건강 사회 공동체와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국내 1호 모험놀이 상담가인 방승호가 청소년들에 전하는 용기메시지 '일단 한번 해봐, 용기는 공짜니까'를 출간했다.
아현산업정보학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저자는 반항기 가득한 10대 청소년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상담과 교육으로 변화시킨다.
원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다던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세븐 블라인드'는 성매매, 도박 중독, 몰카 범죄, 왕따, 사생팬, 자살, 폭력 등 청소년 문제 7가지를 다룬다.
책은 청소년들이 실제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정조준한다.
또한 사회와 어른들이 청소년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애정 어린 관심과 눈길로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바르게 볼 수 있게 한다.
■ 잠자는 아이┃박선희 지음. 씨드북 펴냄. 40쪽. 1만2천원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언제나 '툭' 잠에 빠져 버린 저자의 어린 시절 일화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그림으로 기면증이라는 질병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들이 소통하며 서로 다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