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선거의 심판역할을 하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옹호글에 '마음에 들어요'를 누른 것으로 나타나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도선관위는 담당자의 단순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도선관위를 거세게 비난했다.
3일 도선관위와 한국당 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도선관위 트위터 공식계정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도지사 예비후보가 한국당 남경필 도지사를 큰 표차로 앞선 언론보도 내용을 언급한 글에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선관위가 특정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인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선관위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한 것은 선거관리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선관위는 선거의 감독관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 감독관이 경기에 개입하면 어떻게 공정성이 보장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체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경위를 철저히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선관위 측은 "SNS상에서 선거법 위반 행위가 벌어지면 도선관위 공식 계정으로 해당 이용자에게 메시지 삭제를 요청을 하는데, 담당자가 삭제 요청을 하려다가 실수로 잘못 누른 것"이라며 "단순 실수인 것으로 파악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담당자들에 대한 재발방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지방선거 심판역할 선관위 관계자, 이재명 옹호글 '마음에 들어요' 공정성 논란
한국당 "재발방지 조사" 비난
도선관위측 "클릭 실수" 해명
입력 2018-05-03 21:54
수정 2018-05-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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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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