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라크로스 동아리 매드독스
한국외대 라크로스 동아리 매드독스. /매드독스 제공

야구공보다 작은 공 주고 받으며
상대 골문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
몸 많이 부딪히는 거친 경기지만
관심 갖는 일반인과 함께 하기도


'라크로스(Lacrosse)를 아십니까?'

미국의 5대 프로스포츠 중 하나인 라크로스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종목이다.

라크로스는 끝부분에 그물을 친 길이 91~180㎝의 라크로스라는 장비를 이용한다. 라크로스로 야구공보다 조금 작은 공을 던지고 받으며 전진하거나 발로 차서 상대 팀 골문에 넣으면 득점을 올리는 스포츠다. 쉽게 말해 농구와 축구, 하키가 복합된 형태다.

라크로스는 남자의 경우 10명의 선수로 한 팀이 구성되며, 경기는 20분씩 4쿼터로 치러진다. 1쿼터와 2쿼터 사이, 3쿼터와 4쿼터 사이에 1분씩 쉬게 되며 하프타임 휴식 시간은 10분이다. 여자는 한 팀이 12명이고 경기 시간은 전·후반으로 나눠 각 30분씩이다.

경희대와 한국외대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즐기고 있는게 전부다. 최근에는 연세대가 남자부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생 외에 라크로스를 즐기는 일반인은 전국에 2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국외대 라크로스 동아리 매드독스의 주장 김태우씨는 "몸을 많이 부딪히는 스포츠라서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고 왜하나 싶었다. 계속하다보니까 경험하는 순간순간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올 시즌들어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감이 강해졌고 신입생은 물론이고 일반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매드독스는 지난 2012년 창단해 40여명의 학생들이 동아리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라크로스는 유학을 갔다가 알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일반 동호회가 없어 접하기가 힘든 스포츠이기에 매드독스에는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가입해 함께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라크로스협회에서 대회운영을 하고 있지만 협회와 별개로 동아리끼리 HLL(Hoss Lacrosse League)대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경희대와 외대 등 3팀이 리그에 포함되어 홈-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아무래도 협회에서 운영하는 대회는 경기수가 한정되어 있어 경기를 많이 뛰려고 자체리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2018 월드 라크로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클럽팀에 모두 소속되어 있어 올해는 하반기에 HLL리그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크로스를 접하고 싶은 일반인들과 대학생들은 SNS를 통해 가입 후 활동할 수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