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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서 검출된 '라돈'·문제 된 제품 폐기 /SBS TV '8시 뉴스' 방송 캡처

대진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SBS TV '8시 뉴스'는 지난 3일 오후 뉴스에서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과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네 개 모델 7천여 개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트리스 제조사는 음이온을 뿜어내는 '음이온 파우더'를 넣었고,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 맨 바깥 면 안쪽에 코팅까지 했다.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 원석을 곱게 간 것으로, 여기서 나온 라돈은 기준치에 비해 18배나 높았다.

라돈은 토양 암석 등에 존재하는 자연방사성 가스로,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돼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무색의 기체인 라돈은 방사선이 나와 건강에 매우 위험하고, 미국환경보호국은 라돈 흡입이 흡연 다음으로 폐암과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이온 파우더 납품업체는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서 보냈을 뿐. 어디에 쓰이는 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매트리스 제조업체는 "천연 광물질 중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 알고 썼다"고 해명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대진침대 측은 이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침대 모델 네 종류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대진침대 측은 창고에 있던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폐기했고,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은 침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