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이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에서 화끈한 KO승으로 20차 방어에 성공했다.
골로프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20차 방어전에서 바네스 마티로시안(미국)에게 2라운드 1분 53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골로프킨은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세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골로프킨의 전적은 39전 38승 34KO 1무가 됐다.
공이 울리자 공격적으로 나온 쪽은 마티로시안이었다.
마티로시안은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티로시안은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다양한 펀치를 구사하며 골로프킨을 괴롭혔다. 막판에는 마티로시안의 묵직한 레프트 펀치가 골로프킨의 안면에 꽂혔다.
2라운드에 돌입하고 상황은 급변했다.
골로프킨이 저돌적으로 마티로시안을 몰아붙였고, 골로프킨의 강력한 라이트 훅에 마티로시안이 슬립 다운을 당했다.
골로프킨의 압박에 마티로시안은 뒷걸음질쳤고, 골로프킨은 그런 마티로시안을 쫓아가며 가드를 피해 어퍼컷을 꽂아넣었고, 한 방은 치명적이었다.
골로프킨 그로기 직전에 몰린 마티로시안의 안면에 콤비네이션 연타를 퍼붓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