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성현(25)이 텍사스 클래식에서 공동 선두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천475야드)에서 치러진 LPGA 투어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를 6언더파 65타로 마치며, 신지은(26)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지난 3일 시작했지만, 악천후로 첫날 경기가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진행에 차질을 빚어 결국 36홀 대회로 축소됐다.
박성현은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경기를 쉬었다가 재개하는 게 좀 힘들었지만, 다른 선수들도 힘들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으니 담대하게 받아들였고, 경기를 편안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2라운드 14개 홀까지 7언더파를 써내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마친 니콜 라르센(덴마크)이 경기 종료 이후 1벌타를 받으면서 박성현 등과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휩쓴 박성현은 올해는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지난달 ANA 인스퍼레이션의 공동 9위가 최고 성적.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았고, 많은 버디로 이어졌다"면서도 "오늘 경기가 너무 짧게 끝나 연습이 좀 필요할 것 같다"면서 "연습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좀 일찍 나와서 연습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오는 7일(한국시간) 박성현은 최종2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노려본다. 이날 경기의 실시간 스코어는 LPGA 한국공식사이트(http://www.uslpga.kr/leaderboard)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