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올해 장봉도 등 5개 섬 지역에 숲길을 조성하는 등 앞으로 5년 간 총 24억원을 투자해 98㎞의 숲길을 만드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옹진군은 최근 수립한 '숲길 조성 관리 연차별 추진 계획'에 따라 올해 북도면(장봉도), 백령면(백령도), 대청면(소청도), 덕적면(백아도), 영흥면(영흥도)에 총 길이 18㎞의 숲길 조성 사업을 벌인다.

북도면에서는 '장봉3리 팔각정~가막머리~건어장' 6.21㎞ 구간에 목재 계단을 만들고 로프 펜스를 설치한다. 이 구간은 장봉도 섬 트레킹 코스에 포함돼 있는데, 가막머리 전망대는 낙조(落照)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백령면 가을리~중화동 2.45㎞ 구간에서도 옹진군은 목재 계단과 펜스를 만들고 소형 방향 표지판 6개를 설치한다. 백령도 달맞이 숲길의 일부인 이 구간은 능선 코스로 울창한 산림, 바다·마을 조망이 우수하다.

대청면 소청리 노화동~등대 구간(0.28㎞)은 노화동 마을에서 1908년 세워진 소청 등대로 가는 길이다. 옹진군은 이 구간의 관목(灌木)을 전정(가지치기)하고, 육각 정자 1개를 세우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은 덕적면 백아리 선착장~남봉(6.33㎞), 영흥면 국사봉~붉은노리(2.54㎞) 구간에 나무 계단을 만들고 안내 표지판을 세우고 진달래를 심는 숲길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올해 숲길 조성 사업에 4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2019~2022년에도 매년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섬 지역 숲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숲길 조성 사업은 ▲관광객 수요가 많고 ▲재난·안전 사고 위험 지역을 우선 순위로 진행하기로 했다. 숲길을 새로 뚫는 경우에는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세웠다.

군 관계자는 "옹진군을 찾는 등산객의 증가로 숲길 이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섬 트레킹 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숲길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문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