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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야권연대'로 2명 배출
중앙당, 남동구 전략지역 심혈
"첫 배출 상징성… 가능성 높아"
남구청장·시구의원 14명 등판

진보성향 원내정당이자 공동교섭단체인 정의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권연대'를 통해 수도권 첫 진보정당 기초단체장 2명을 배출한 2010년 지방선거와는 달리 인천에서 독자적인 승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정의당의 6·13 지방선거 구상이다.

2020년 21대 총선을 위한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진교 남동구청장 예비후보와 문영미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정의당 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천시의원 선거에는 정수영 남구4(용현5·학익1·학익2·관교·문학동) 선거구 예비후보와 신길웅 연수구1(송도1·2·3동) 선거구 예비후보가 나섰다. 기초의원 예비후보로도 정의당에서 10명이 등판했다. → 표 참조

2014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후보 숫자는 비슷하다. 2014년에는 기초단체장 후보 2명, 시의원 후보 2명, 기초의원 후보 13명이었다.

당시 남구와 부평구에서 기초의원 2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앞서 정의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통해 동구와 남동구에서 각각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히 남동구청장 선거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남동구에서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도 3명이다. 최근 이정미 당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당 지도부가 남동구 모래내시장으로 총출동하기도 했다.

이정미 당대표는 어린이날을 낀 지난 주말 남구지역을 돌면서 문영미 남구청장 예비후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경기도 고양이나 울산보다 인천지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배진교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인천은 2010년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상징성이 있다"며 "선거 연대 없이도 수도권에서 정의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전망했다.

정의당 차원에서는 2020년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야 한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이정미 당대표는 현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21대 총선에서 연수구 출마를 노리고 있다.

신길웅 인천시의원 예비후보와 김흥섭 연수구의원 가선거구(송도1·2·3동) 예비후보는 이정미 당대표의 보좌관이기도 하다. 6·13 지방선거가 정의당의 연수구 지역 총선의 전초전인 셈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