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게걸무
한국의 토종 무인 이천시 특산물 '이천 게걸무'가 풍부한 영양소와 각종 질병에 약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천 게걸무 연구회 제공

연구회 공동브랜드 특허 '천무'
일반 무보다 매운맛·육질 단단
발암물질 해독 촉진·항균 우수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각종 질병에 약효가 뛰어나 신비의 '무'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토종 무인 이천시 특산물 '이천 게걸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천 게걸무는 강화군의 '순무'와 비슷한 배추 꼬랭이(팽이형) 모양으로, 대칭형 잔뿌리가 많다. 성장 과정에서 무의 잎(무청)이 위로 자라는 것과 달리 옆으로 퍼져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무보다 매운 맛이 강하고 독특한 화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천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에서 재배하면 잔뿌리가 사라지고 육질이 연해지는 등 형태와 성분이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천 게걸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육질이 매우 단단해 쉽게 무르지 않아 장기간 보관하며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천지역에는 전통방법의 재배기술을 통해 다양한 기능성 및 요리 식품 등의 상품개발을 연구하는 50여명의 생산자 모임인 '이천 게걸무연구회(회장·곽영홍)'가 있다.

연구회는 이천지역의 종무를 식재·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종자를 채취하는 등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회는 공동브랜드 특허상표인 '천무'를 통해 게걸무씨 기름, 차, 정과, 무청 시래기, 김치, 염장 게걸무, 시래기 만두 등 이천 게걸무를 활용한 식품(기능성 및 요리)을 생산·판매하고 있고 이천 게걸무 요리경연도 개최하고 있다.

공복에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게걸무씨 기름은 일반적으로 반찬 등에 넣어 먹지만, 기침, 가래, 천식 및 폐 질환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게걸무 차는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보리차처럼 우려 내 상시 음용할 수 있다. 게걸무 정과는 젤리 형태로 만들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게걸무청 시래기는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질기지 않아 지짐이, 시래기밥, 무침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매콤한 향과 맛이 일반 무청 시래기보다 강하면서 씹을 수록 입맛을 당기는 것이 매력이다.

2007년 한국식품과학지에는 이천 게걸무의 강한 매운 맛이 항균성, 항충성, 항선충성 등 생체 방어 효능이 있고 발암물질 해독 및 체외배출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순무에 비해 대장암, 간암, 위암 등의 암세포주 생존율 실험결과 월등하게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천 게걸무 연구회는 오는 13일까지 예스파크(이천도자예술마을)에서 열리는 '제32회 이천 도자기 축제' 행사장 내에 게걸무를 식재, 관람객들에게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게걸무 차, 정과 등의 무료 시식 부스도 운영 중이다. 문의: 이천 게걸무 연구회(010-3315-5287), 이천 로컬푸드 직매장(031-631-855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