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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오른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임열수 기자 pplys@kyeongin.com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 나선 홍준표 대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를 두고 "나를 밟고 가도 좋다, 나를 비난해도 좋다. 당선만 되라"며 선거 승리를 당부했다.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는 "남경필 후보가 나하고 생각이 다를 때도 있고, 대립할 때도 있다.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한국에는 이런 인물이 필요하다. 경기도에도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대표는 남경필 후보가 처음 보궐선거에 당선된 1998년 선거를 거론하며 "(남경필 후보가)당시 선거 사무소에 큰 초를 놔두고 초가 다 닳을 때까지 선거운동하겠다고 했다. 젊은 사람이 의지가 높고 맑고 깨끗하고 정직하고 생각이 바르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거론하며 "상대 당 후보를 봐라. 나보고 막말한다고 하는데 상대 후보는 쌍욕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막말은 막말도 아니다"라며 "형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그것만 유세장에 틀어 놓으면 절대 도민들이 안 찍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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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임열수 기자 pplys@kyeongin.com

이와 함께 홍준표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선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다"라며 지난 2000년, 2007년에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이 이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방정부의 선거는 지방정부가 맡게 해달라고, 특히 경기도가 우리에게 맡겨주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두 번째 선거 슬로건을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로 정했다"면서 "기업, 중소상공인, 자영업, 일자리 이것이 선거를 결정하는 민생"이라고 했다.

또 홍준표 대표가 자주 거론했던 여론조사 무용론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여론조사 보지 마라. 갤럽은 안 봐도 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탄핵 역풍으로 우리 후보가 당선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영남 지역에도 참패했고, 내가 동대구을에서 선거 운동을 할 때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내가 14% 상대방이 58%가 나왔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이겼다. 14일 만에 민심이 달라진 게 아니라 숨은 민심을 못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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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왼쪽 두번째),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열수 기자 pplys@kyeongin.com

이어 남경필 후보는 "지난달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결정되고 책임당원 한 분이 탈당했다 돌아왔으니 한국당에 목숨을 바쳐라, 보수를 다시 뭉치게 하라, 경제만큼은 한국당이 책임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준엄하게 꾸짖는 말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힘을 합해 국민 먹고 사는 문제에 힘이 된다면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지만 잘못한건 가차없이 벌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도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경제정책을 갖고 국민 잘살게 하겠다고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득이 올라간다는 것이 뻥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3월 단기 근로자의 12만5천개 일자리가 없어졌다. 그중에서도 어려운 일용직 근로자 5만7천개 일자리, 더 어려운 여성 일자리 5만6천개가 사라졌다"며 "속도위반이라는 최저임금 과속 막게 해달라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스스로 포퓰리스트라고 한다. 이번 선거는 포퓰리스트와 경기도지사의 대결"이라며 "분영과 갈등을 만드는 리더십 대 협치의 리더십의 대결이다, 헐뜯고 욕하는 정치 대 품격있는 정치의 대결이다, 앞장서서 승리를 가져오고 보수의 통합, 개혁, 야권통합을 지방선거에서 초석을 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