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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 출마선언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 도지사로서, 담대하게 혁신하겠다"

10일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이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영환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조건이고 당이 처해있는 조건이 옹색하지만 바른미래당 후보가 된 것이 큰 영광"이라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는 2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제 경기도 발전 없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 혁신이 대한민국의 혁신이다. 이것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그 자긍심을 가지고 경기도를 혁신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 도민들이 이런 정치, 정책, 후보, 정당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환 후보는 개성공단의 역발상으로 경기도에 북한 근로자가 근무하는 공단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연천, 포천, 의정부 일대는 물론 인천의 남동공단과 시화·반월공단 등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출근 가능한 곳에 남한의 북한공단을 만들게 되면 개성공단의 300불 내외의 임금을 1천 불까지 줘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나가 있던 한국공장이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본국회귀)도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가정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강의를 듣고 학교 현장에선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거꾸로 선 교실', 화력발전소와 경유 자동차 억제를 통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경기도에 의료산업을 장려해 관광의료를 특화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김영환 후보는 "싸움하는 정치, 정쟁을 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바른미래당이 소멸해 양당 구조로 재편될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의 싹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출마선언에 함께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김영환 후보가 그 동안 현업인 치과의사로 돌아가서 진료를 하고 있었지만, 제가 간청해 도지사 후보로 모셔왔다"면서 "제가 도지사를 하며 광교 신도시는 물론, 파주 LCD단지, 테크노밸리, 임진각 평화 누리 등 세계 속의 경기도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김영환 후보야 말로 경기도가 더욱더 발전하고, 산업의 기술력을 회복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환 후보의 캠프는 정병국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며 조만간 조직 구성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