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17차 세계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준비단을 구성하고, 행사가 열리는 10월까지 매달 분야별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한상대회에는 60개국에 퍼져있는 재외동포 경제인 1천500명, 국내 경제인 4천500명 등 6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재외동포재단도 한상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대회장에 박기출 싱가포르 PG홀딩스그룹 회장을 이날 선임했다. 대회장은 전 세계 한상을 대표하며 대회 홍보는 물론 프로그램 구성과 행사 주관기관과의 유대 관계 등 대회 전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박 회장은 2001년 PG홀딩스를 창업해 말레이시아와 러시아 등지에서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며 연간 3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아시아 대표 한상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행사를 주최하는 재외동포재단과 함께 30개 기관이 참여하는 준비단을 중심으로 총괄지원·투자·관광·안전·홍보 등 5개 분야의 세부추진계획을 점검하며 행사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에도 한상대회를 유치, 국내 컨벤션산업 신흥 강자로서의 위상을 굳히려 했지만 신종플루 확산으로 행사 규모가 축소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행사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7월 마무리돼 행사장 규모가 배로 늘어나게 되고, 송도의 특급호텔 인프라 역시 9년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확충돼 성공 개최를 확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인천 우수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여하고 인천투자 유치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며 "한상대회를 통해 인천의 컨벤션산업을 포함한 관광, 문화 분야 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