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과 문화공간 등이 밀집해 있는 분당신도시 서현동 지역에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가 이전하면 이지역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7일 마사회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장외발매소를 오는 6월 1일 분당구 서현동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축건물로 이전한다.

   야탑동 장외발매소는 그동안 주말이면 하루평균 3천여명의 경마인구가 몰리면서 187대에 불과한 부족한 주차시설로 인근 이면도로의 불법 주차 등이 난무, 발매소를 이전하라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경마가 열리는 주말이면 이지역에서 하루 평균 70~80건의 불법주차를 적발해 왔지만 불법주차는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장외발매소가 대형백화점과 문화공간 등이 밀집한 서현동으로 이전할 경우 주말 쇼핑객과 경마인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현동지역의 교통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성플라자에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 이모(37)씨는 “삼성플라자에만 주말 하루평균 6만~7만명이 몰리는데 백화점에서 100여m 거리에 장외발매소까지 들어서면 이지역 교통상황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마사회 분당지점 김용철(45)사업과장은 “신규건물은 4천700명 수용에 283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아무리 넓은 주차시설을 갖추더라도 기본적으로 경마장을 찾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으면 주차난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