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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56)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10~11일 '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 여론조사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정하영 예비후보는 정왕룡·조승현·피광성 예비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다.

지역사회의 예상이 어느 정도 적중한 결과였다. 대학 졸업 후 김포농민회와 '호헌철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김포시지부 창립에 참여하며 지역운동을 주도하고 2010년 지방선거 때 김포시의회에 입성한 그는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철호(김포시 을) 국회의원에게 석패하는 과정에서 김포시 전체에 이름을 알렸다.

나머지 3명의 예비후보가 김포시갑 지역구를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한 데 반해 정하영 예비후보는 총선 이후 김포을지역위원장을 맡아 당원을 관리하며 꾸준히 세를 불렸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에 더해 김두관(김포시 갑) 국회의원과의 정서적 지분을 내세운 세 후보에 권리당원 표가 분산된 점도 정하영 예비후보의 승리 요인 중 하나다. 경선 직전까지도 'DK'의 복심이 베일에 싸여 세 후보는 혼란을 겪었고, 김두관 의원과 유영록 김포시장 간 컷오프 갈등이 과열되면서 진성 당원 중 '반DK' 표심이 정하영 예비후보에게 흡수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하영 예비후보는 지난해 1차(6월 30일)와 2차(9월 30일 마감)에 걸쳐 당내 경쟁자들이 권리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는 동안 상대적으로 손을 놓고 있었으나 이번 경선 당원투표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선에 나서는 정하영 예비후보의 가장 큰 무기로는 청렴함이 꼽힌다. 김포시의회 의장 권한대행 시절 업무상 평범한 식사를 마치고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자 바로 취소하고 자신의 개인카드로 결제한 일화가 있다. 전과기록도 없다.

이로써 김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유영근(김포시의회 의장) 예비후보, 기타정당 및 무소속 1~2인 간 대결로 윤곽이 잡혔다.

정하영 예비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 정왕룡·조승현·피광성 후보자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어려운 환경에도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시민행복캠프' 동지들께도 감사하다"며 "본선은 야당의 거센 공세 등 지금까지 경선과는 비교가 안 되는 싸움이 될 테지만, 반드시 크게 승리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지역에서 뒷받침하고 김포사회 곳곳을 혁신함으로써 누구나 자랑스러워하고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