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
'38%' 여야 도의원 출신들로 확정
공공산후조리원·태양광 발전시설
따복버스·도심숲등 시정반영 약속
각종 추진정책 '지역맞춤화' 확산


경기도내 시·군 38%에서 9대 도의원 출신이 단체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무상교복·보육시설 공기청정기 설치 등 민선 6기 경기도·도의회 연정을 통해 추진됐던 각종 정책들이 잇따라 공약화되고 있다.

9대 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던 최종환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후보는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실내체육관을 확충하는 한편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학교 교복 지원, 고등학교 급식 지원 확대 등을 함께 공언했다. 학교실내체육관 확충과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 보육·교육시설 공기청정기 지원 등은 도의회 민주당이 임기 말 연정 체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들이다.

최 후보는 또 마을버스 준공영제와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따복버스·따복택시·통학버스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는 연정 정책의 일환이었던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교통복지 정책과 맥이 닿아있다.

재선 도의원 출신인 임병택 민주당 시흥시장 후보 역시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실시를 공약했고, 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같은 당 윤화섭 안산시장 후보도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관내 보육·교육시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도시숲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의회 민주당 대표를 맡으며 연정을 주도했던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도 맞춤형 도시재생, 고교 무상교육 내년 시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는 공공기관이 시공하는 아파트와 관내에 건축되는 일정 규모 이상 모든 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도의회 민주당이 주도해 경기도가 선포했던 '에너지 비전 2030'과도 맞닿아있다.

도의회 다수당이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물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후보들도 연정 체제에서 추진됐던 여러 정책들을 지역 실정에 맞게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김광철 자유한국당 연천군수 후보는 관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따복버스 같은 교통수단 도입 역시 검토 중이다.

이동화 바른미래당 평택시장 후보도 도심숲 조성, 교실 내 공기청정기 의무화 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연정 경험을 통해 입법 영역 뿐 아니라 행정부문에서도 역량을 키운 도의원들이 다수 후보가 됐는데, 연정을 통해 시행했던 좋은 정책들을 시정에도 적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