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첫 TV 맞토론 무산돼 자신의 단독 토론으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에 유감을 표시했다.
남경필 후보는 15일 기자회견에서 TV 맞토론 무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혼자 참석하게 돼) 아쉽다"라면서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대신해 질문하고 검증하는 의무·권리가 있고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 있다"며 "회피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다"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불거져 네티즌이 궁금해하는 혜경궁김씨 논란이지 싶다"며 "후보는 잘못하면 반성하고의혹이 불거지면 성심성의껏 해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혜경궁김씨가 누구냐고 묻는 것은 다스의 주인은 누구냐고 묻는 것과 같은 선상"이라며 "많은 네티즌, 국민은 이 후보가 혜경궁김씨가 누군지 알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이 후보는 성실히 답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후보 측은 주최 측의 편향된 질문을 문제 삼아, 한국기자협회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인천경기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이 후보는 기존 일정을 변경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참여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10일 송부된 방송 토론 질문지 내용 중 상당수가 편향돼 있음을 확인, 긴 논의 끝에 불공정한 토론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