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ㄴㄹ7.jp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낡은 체제에 갇혀 서울의 변방으로만 머물렀던 경기도를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합뉴스=이재명 선거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15일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채무제로 선언'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후보가 이날 오후 인천경기기자협회·경기언론인클럽 주최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 이재명 후보가 불참하는 것과 관련 "검증을 회피한다"며 공세를 가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남경필 도정에 대한 검증 작업에 나서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은 '남경필 도정 검증-거짓말 시리즈 1'이라는 논평을 내고 "남경필의 '채무제로 선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남경필 후보는 9일 출마선언에서 '지난 연말까지 2조6천600억원의 빚을 갚았고 민선 6기가 마무리되는 6월까지 100% 채무를 상환하게 된다'고 했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그 근거로 "남경필 후보가 경기도 채무라고 주장하는 수치와 경기도·행정안전부의 공시자료 수치가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에 따르면 남경필 후보는 지난해 7월 '채무제로'를 선언하며 2017년 추경과 2018년 본예산에 경기도 채무잔액 6천84억원 상환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도 지방재정공시 자료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상 경기도의 지난해 말 결산 기준 총 채무는 2조9천910억원으로 명시돼있다. 

백 대변인은 "남경필 후보는 대체 무엇을 근거로 채무잔액이 6천84억원이라고 주장한 것인가"라며 "채무로 주장했던 금액 역시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르면 채무로 전혀 공시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남경필 후보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 몰랐다면 무지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1천300만 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인 14일 이재명 후보는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남경필 후보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네거티브 공세는) 링에서 정식게임을 하면 질 것 같으니 링 밖에 나가 흙탕물 속에 들어간 다음 저보고 들어오라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화낸다"라고 말하며 이른바 '형수 욕설 통화'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한국당에 "불법이라고 손해배상 판결이 났다. 법을 정말 우습게 아는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선 "남경필 후보가 도정을 잘했다는 게 50% 정도 되는데 찍겠다는 건 15% 밖에 안된다. 경기도민들의 기대가 커졌다는 것이고 미래에는 그 정도로 안 된다는 게 도민들의 생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