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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선거운동으로 주민곁으로 다가서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용석 예비후보의 모습. /김용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6·13 지방선거 부천시 기초의원 '라 선거구'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김용석 예비후보(45·사진)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이유로 '천막 선거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이색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두 차례 부천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후 3번째 도전인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주민 곁으로 다가서겠다'는 의미로 '천막 선거운동'를 펼치고 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지금까지 14차례 이사(?)를 하며 동네 주민들이 다니는 길목에 천막을 쳐놓고 주민들의 민원을 귀담아 듣는다고 한다.

차량과 사람이 다니는데 불편하지 않은 자리를 찾다 보니 간혹 쓰레기 더미 옆에 천막을 칠 때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도 '천막 선거사무소'를 운영할 생각이라며 부녀회장 또는 각종 단체장을 활용한 선거운동보다 직접 주민들과 만나 표를 얻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는 국민참여당의 옷을 입었고,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도전도 했었다. 이번에는 바른미래당의 울타리에서 선거를 치르게 돼 한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공약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기초의원의 공약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부천시장 후보와 뜻을 같이 해 부천 미래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월간지 '홍익인간'의 발행인도 해 봤고, 부천투데이 등 지역신문도 만든 경험이 있지만 생활정치가 하고 싶어 또다시 도전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과 어려운 일, 기쁜 일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벗'이 되고 싶다는 김 예비후보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천막'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라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에서 박정산(55)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임은분(여·59) 부천시 상동주민자치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방춘하(여·61) 부천시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상태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