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부천시장 후보로 낙점하려고 한 김인규 전 부천시 오정구청장(경인일보 16일 자 5면)이 끝내 고사했다.

김 전 청장은 16일 오후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와 가정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밤새 고민했지만 가정을 택하기로 새벽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자들이 부천에서 '아비없는 자식'처럼 선거를 치러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출마할 생각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건강도 좋지 않은 아내가 선거와 가정 중 하나를 택하라고 최후통첩을 해 어쩔 수 없이 출마포기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청장은 "자유한국당이 무엇을 믿고, 85만 도시에서 아직도 시장후보도 못 내고 우왕좌왕하는지 모르겠다"며 "신의도, 책임감도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전 청장이 지난 3월 단독으로 부천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역 당협 위원장들의 갈등으로 지금까지 후보를 선정하지 못해 향후 이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