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돕기 위한 청년일자리플랫폼 '강화 청춘마을'이 17일 불은면 농촌문화센터에서 문을 연다.

강화 청춘마을은 고용노동부와 인천시가 함께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혁신사업으로 교육·실습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체험 관광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역 청년들에게 천연 발효빵, 발효식품(장류와 수제맥주 양조), 최첨단 친환경 농법, 문화사업 기획, 브랜드 마케팅 등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화 지역 마을공동체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가 운영자로 지정됐다.

강화군은 인구 6만8천여 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28.8%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다. 농업 기반의 사회 구조 속에서 청년들의 '탈(脫) 강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강화도의 지역 특색을 반영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강화 청춘마을의 교육 프로그램 이름은 '리틀 포레스트 인 강화'로 최근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착안했다.

주인공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와 제철 작물들로 요리하며 지내는 일상을 담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둔 영화다. 순무와 인삼, 각종 해산물 등 풍부한 먹거리를 보유한 강화의 특성을 지역 청년 창업의 아이템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도에는 청년층이 머무를 수 있는 실질적인 청년 경제 일자리 모델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강화 청년마을이 공존을 통한 상생 일자리 만들기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