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가 시장 후보 중에서는 처음으로 '성평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내놨다.

김응호 후보는 16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안전을 넘어 평등한 일터와 삶터, 차별이 없는 성평등 도시 인천'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일·생활 균형과 차별 없는 질 좋은 일자리보장', '성폭력 종합 대책 및 피해자 지원방안 확대', '성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성평등 노동협의회 구성', '여성건강지표 개발 및 여성건강활동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김응호 후보는 시장 직속으로 '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해 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가족 형태를 지원하기 위한 '1인 가구 지원 조례 제정'도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여성뿐만 아니라 소수자 전체의 인권을 위한 '3대 인권조례(인권보호와 증진, 차별금지, 인권교육)' 제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인 김응호 후보는 이날 성평등 선거운동을 위한 '성평등 수칙'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선거운동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하지 않고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이 불편해하면 사과할 것', '마실 것을 준비하거나 사무실 청소를 하는 것은 돌아가면서 할 것', '나이, 성별, 성적 취향 등 삶의 형태가 다양함을 인지하고 차별을 강화하는 표현을 하지 않을 것' 등의 수칙을 정했다.

김응호 후보는 "5월 17일은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여성이 살해된 사건이 일어난 지 2년 된 날"이라며 "소수자 혐오와 더 나은 민주주의는 함께 갈 수 없으며, 정의당은 인천 유일 여성구청장 후보를 선출한 만큼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