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H폐자원이 지난 97년부터 창수면 추동리 608의3 일대 3천여평에서 산업폐기물 처리사업을 해왔으나 2000년 초 부도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면서 반입된 2천여t의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폐플라스틱·비닐·합성수지등 산업폐기물을 반입해 재활용연료를 만들어온 H폐자원은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를 설비해 놓고 대량의 폐기물을 반입, 사실상 재활용제품을 거의 생산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폐기물 반입시 t당 4만원선의 처리비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리비용을 받고 수천t의 폐기물을 반입해 제품생산은 거의 하지않은 것은 돈만 챙기기 위한 편법 상행위로 사실상 폐기물 투기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기계설비의 철저한 성능확인없이 공장설립허가를 내준 것은 수박겉핥기식 탁상행정이며 폐기물투기를 방조한 무책임한 행위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설립허가시 설비의 성능을 확인할 전문인력이 확보돼 있지 않아 인허가에 어려움이 있다”며 “법원경매를 통해 인수를 원하는 사업자가 있어 빠른 시일내에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시간끌기로 일관해온 군이 뒤늦게 경락인에게 처리를 의존하고 있다”며 “수년간 방치된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순조롭게 처리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