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미군철수 요구한적 없고
지역개발위해 텅빈기지 돌려달라는 것일뿐
애국심 폄훼·왜곡행위 즉각 중단 엄중 경고
동두천에는 5개의 미군기지와 1개의 미군훈련장이 있으며 면적은 40.63㎢로 시 면적의 43%를 차지하고, 이는 전국 공여지의 16%인 막대한 면적이다.
시 면적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노른자위 토지를 미군 공여지로 내어주었기 때문에 지역개발을 할 수가 없었고, 지역주민은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고 어쩔 수 없이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대상으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5천만 국민이 국가안보의 혜택 속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0 정상회원국이 되는 동안 그 이면에서 동두천은 기지촌이라는 오명과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경제적 손실과 일상생활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다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서가 체결되자 시민들은 희망을 가졌다. 반환되는 미군기지를 개발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주둔 미군이 이라크와 평택으로 떠났지만 당초 발표했던 미군기지 반환은 지켜지지 않았고, 정확한 반환 일정조차 불확실한 가운데 텅 비어있는 미군 기지는 대규모 실업과 자영업자 도산 등 지역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해 희망이 좌절로 바뀌었다.
희망을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게 됐다. 동두천 요구는 간단하다. 정부에서 발표한 미군기지 반환 시기가 늦춰지기 때문에 동두천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비어있는 미군기지를 조속히 반환하여 동두천의 경제회생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난 67년 동안 동두천 시민은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과 좋은 이웃으로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필자 또한 민선 4~6기를 역임한 3선 시장으로서 그 누구보다 '국가안보'와 '한미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시 차원에서도 매년 10월이면 '한미우호의 날 행사'를 개최해 미2사단 주요지휘관과 미군 병사가 지역주민들과 화합하는 기회를 조성해 왔다.
전입 미군병사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시 주요시설 견학과 재래시장 방문, 김장담그기와 사물놀이 등 지역사회와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조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 미군병사들이 어울려 정기적으로 '환경정화' 활동도 하고, 미군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한미 반상회'를 개최해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미2사단 주요지휘관에게는 '명예 시민증' 을 제공한다.
최근 동두천을 종북좌파, 반미도시로 음해하는 세력이 있어 10만 시민이 황당한 가운데 분노하고 있다. 동두천은 미군철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단 한 번도 미군철수를 요구한 적이 없다. 쓰지 않고 비어있는 미군 기지를 지역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돌려달라는 것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은 한미 양국이 협의하고 국회 비준을 받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이다. 한미 양국이 결정하고 발표한 약속을 지켜달라는 요구를 종북좌파, 반미도시로 음해하는 것은 지난 67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참고 견디며 한미우호협력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시민들의 애국심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이다. 동두천은 국가안보와 한미 우호협력을 위해 그 어느 지역보다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동두천의 명예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 할 것을 10만 시민의 이름으로 엄중 경고한다.
/오세창 동두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