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로 사이 21개역 27㎞구간
지상부 매각대금으로 '비용' 조달
추가 재원은 중앙·지방 분담키로
도시철도 3호선 '대순환선'도 제시
"도심단절 극복, 원도심 개발 촉진"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내걸었다.
유정복 후보는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인전철을 지하화하고, 원도심까지 철도망을 연결하는 인천 대순환 철도(3호선)를 건설해 진정한 원도심 부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경인선은 1899년 개통 이래 약 120년 동안 철도수송의 핵심 기능을 수행했으나 주변 지역 단절과 정주환경 저해, 도시경관 악화 등의 문제를 불러일으켰다"며 "120년 숙원을 해소함과 동시에 원도심 부흥을 유도하고 도심단절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인천역~구로역 사이 21개 역사를 지나는 선로 27㎞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8조1천966억원은 경인전철 지상부 매각 대금 5조534억원으로 부담한다.
부족 재원은 광역철도 사업비 분담 비율에 따라 정부와 해당 구간 지방자치단체가 7대 3으로 나눠 부담한다.
유 후보는 "폐선되는 지상부를 상업시설·공원녹지·문화시설 등 용도별 사업에 맞게 매각해 지하화 건설비를 마련하고 추가로 필요한 재원은 중앙·지방이 분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 신도시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을 '대순환선'으로 건설하는 사업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인천대공원~송도테크노파크~동인천역~서구 아시아드경기장을 지나는 순환철도로 사업비는 4조8천979억원으로 추정된다.
유 후보는 "대순환선은 서울 중심이 아닌 인천시민을 위한 철도망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원도심 개발 촉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유정복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도 1호 공약으로 '인천발 KTX 사업' 등 교통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유 후보는 민선 6기 재임 시절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예비타당성 검토,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 등을 이끌어 낸 성과를 강조하며 이번에도 '교통 공약' 카드를 제일 먼저 꺼내들었다.
유 후보는 이밖에 제3연륙교 조기 개통, 경인고속도로 지하구간 고속화도로 건설(문학~검단), 택시 환승 할인,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유정복 후보는 "시민이 편리하고 물류가 원활한 교통체계는 도시의 경쟁력이자 도시의 가치"라며 "경인전철 지하화와 대순환철도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