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경의 중앙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서울·인천·경기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18일까지 최대 1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급작스런 폭우에 시민들의 피해가 컸다. 이날 오후 3시 43분께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교회 지하 1층이 전날부터 내린 비에 침수됐다. 피해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인력을 투입, 빗물 3t을 빼냈다.

앞서 오전 4시30분께는 남양주 경의중앙선 팔당역에서 낙뢰로 인한 단전사고가 발생해 약 3시간 동안 서울방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 오전 7시40분께 전력 공급을 복구하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까지 인천시가 접수한 주택 침수 피해는 모두 8건. 모두 작전동 등 계양구의 주택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낮 12시 45분께 양평 다문리의 한 주유소 옹벽이 붕괴돼 암석과 흙더미가 주유소 건물을 덮쳤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유 설비가 토사에 깔려 일부 파손됐다.

16일 오후 인천 서구 원당동, 당하동과 부평구 청천동의 일부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용인 김량장동 금학천에서 잠을 자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편모(42)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사고 지점에서 1.7㎞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192명을 동원해 25시간 만에 사체를 인양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 1명 사망, 2건의 인명구조와 도로침수, 토사·낙석 등 총 27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공승배·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