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시·군서 정의당·민중당등 예비후보 10명도 안돼
비용·인지도 등 '이중고'… 색다른 정책 3당과 차별화
전통지지층 공략·지역전문가 자처 '표심잡기' 본격화
"군소정당 기초단체장 후보들, 우리도 뛴다."
17일 현재 경기도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182명 중 86%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이다. 나머지 14%도 무소속(16명)이 대다수다.
31개 시군에서 민주평화당(3명), 정의당(3명), 민중당(1명), 대한애국당(2명) 예비후보는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소수정당 주자로 활동하는 만큼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대대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우리 동네를 바꾸고 싶다'는 일념으로 달리고 있다는 후보들은 색다른 정책 등으로 3당 예비후보들과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정의당에선 고양시장 후보에 박수택 전 SBS 기자, 파주시장 후보에 이상헌 당 파주지역위원장, 양평군수 후보에 유상진 당 양평지역위원회 정책교육국장을 확정했다.
민주평화당에선 김형남 당 부대변인과 유영욱 당 용인갑지역위원장, 박경윤 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자문위원이 각각 화성·용인·안성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중당에선 박우형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유일하게 활동 중이고, 대한애국당에선 임대상 성남시장 예비후보와 송영진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한국당 거대 양당과 중도층 공략에 나선 바른미래당 사이에서 이들은 전통적인 지지층을 공략하거나 대안세력임을 앞세우고, 해당 지역 전문가를 자처하며 표심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색적인 공약 등으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형남 민주평화당 화성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저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전과가 있다. 제가 나서지 않으면 시민들은 '전과자 시장'을 뽑게 된다. 우리 정당 지지율이 낮지만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파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정의당 이상헌 예비후보는 '세계평화대학 조성'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통일 이후 남과 북의 학생들이 함께 교육받을 수 있는 대학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직장을 그만 두고 '파주를 바꿔보자'는 마음 하나로 선거에 뛰어들었는데 어려운 점도 많지만, 차별화된 정책으로 승부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6·13 지방선거]군소정당 "단체장 선거, 우리도 뛴다"
입력 2018-05-17 22:13
수정 2018-05-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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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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