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이후보, 9시등교 학교 자율로
결정하라고 권고했다지만 실시전
'안정적 정착 공문' 결국 강제적"
임 "석식·야간자율학습 폐지는
학교서 공부하겠다는 학생까지
밖으로 내몰아 학습권 침해한것"
이 "9시 등교, 학운위등 거쳐 결정
석식·야자폐지 고교생피해 주장은
입시준비가 교육 전부란 편협" 반박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면서 경쟁자들의 견제가 본격화 되고 있다. 송주명·임해규 예비후보는 각각 17일 논평과 성명서를 통해 이 후보가 내놓은 각종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자신의 교육정책과 관련, 언론 등을 통해 해명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해명이 명확하게 전달되려면 최소한 그 근거를 내놓아야 하나 그렇지 못해 허언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9시 등교에 대해 학교 자율로 결정하라고 안내 권고했다고 밝혔지만, 9시 등교를 실시하기 전 각급 학교에 '9시 등교제의 안정적 정착 및 공교육 정상화 추진'이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는 결국 교육청에 의해 타율로 진행된 9시 등교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 후보는 야간자율학습폐지 이유를 강제 학습으로 인권침해 소지가 있을 뿐더러 스스로 학습과 다양한 진로 활동을 가로 막고 있었다고 했다"며 "자신도 일방적으로 석식을 폐지해 야간자율학습의 강제 폐지를 유도했으며 스스로 학습을 위해 과연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도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임 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9시 등교는 그동안 학교 현장에 하달된 교육감 서한문과 각종 공문을 보면 사실상 강제한 것이 분명하다"며 "등교 시간, 석식 제공, 야간자율학습 등은 학교에서 자율 결정하도록 단위학교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이 후보의 교육정책이었던 석식·야간자율학습 폐지는 스스로 학교에 남아 공부하겠다는 학생까지 밖으로 내모는 것은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부도 꿈을 이루기 위한 진로의 하나인 만큼 이를 막는 것은 행정 권한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9시 등교 강제 시행'은 학교 자율로 결정하라고 안내·권고를 통해 학교에서 학운위 등을 거쳐 결정한 것이고, '석식·야간자율학습 폐지로 경기도 고등학생만 피해를 입는다 주장'은 입시 준비가 교육의 전부라는 편협한 교육관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비방이나 정책 비난을 보면서 참으로 깊은 안타까움을 갖는다"며 "합리적인 비판은 듣겠지만 그들이 진정 입시경쟁교육으로 신음하는 우리 아이들을 구할 마음으로 교육감 후보에 출마했다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진정한 의미의 정책 대결을 펼쳐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진·신선미·박연신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