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와 고려대, 용인의 한 고교 등 잇딴 학교 내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경기도 내 초·중·고교와 대학교를 대상으로 몰카 점검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다음달 20일까지 관내 학교 초중고 1천700여곳과 대학교 50여곳을 대상으로 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점검대상은 몰카 사건이 발생한 전력이 있는 학교를 우선으로 실시하며, 점검을 신청하는 학교는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점검을 희망하는 초·중·고교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대학교는 교내 설치된 성평등상담소를 통해 경찰에 점검을 신청 가능하다.

경기남부청은 현재 사용 중인 몰카 탐지 장비 40여대와 경찰청으로부터 10여대를 더 지원받아 점검한다.

또 관내 30개 경찰서에서도 장비를 자체 구매해 확충하기로 했다.

앞서 용인의 한 고교 여자 기숙사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캡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또 고대 남자화장실을 찍은 몰카 영상도 유포되면서 수사하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