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선거운동 동행취재
지역 지원사격 등 수백㎞ 강행군


차기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격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로가 경기지사 적임자임을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경인일보가 동행한 선거운동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역량을 갖춘 능력이 검증된 후보'로, 남경필 후보는 '일자리 만드는 경제도지사'임을 강조하며 민심 얻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이 경기도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능력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도지사를) 잘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췄다. 남경필 도지사도 훌륭하다"면서도 "그러나 저처럼 실제로 증명된 실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작은 성남시를 갖고도 대표적 도시를 만들었다. 경기도를 맡게 되면 새롭게 태어난 경기도, 전혀 다른 경기도를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좋은 계획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느냐는 그 사람의 살아온 과정과 실적을 봐야 한다. (저는) 말뿐 아니라 증거를 실제로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는 '남경필이 경기도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와 화합' 문제를 꼽았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 민선 6기 경기도는 일자리 만들기 실적으로 증명해 냈다. 경제도지사 남경필이 도민들이 원하는 도지사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남경필 후보는 또 "갈등을 일으키는 리더십으로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함께 갈 수가 없다. 여야관계도 의회와의 충돌도 그렇다"며 "화합이 안되면 정치적 리스크와 불안감이 커지고 결국 경제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같은 문제 해결에는 남경필 만한 사람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두 후보는 각각 수백㎞가 넘는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도민들의 민심 잡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하는 곳마다 사진요청과 사인 공세를 받는 등 '인기 정치인'의 모습을 보인 것이 공통점 중 하나다.

자당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도 신경을 썼다. 이재명 후보는 정진구 가평군수 후보와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경기도를 서울의 외곽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경필 후보도 최진학 군포시장 후보와 이권재 오산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경제도지사로서 서민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읍소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