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자녀 원곡중학교, 정원외 입학허용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가 국내 중학교에 정원외로 입학, 수업을 받고 있어 화제다. 27일 안산시 원곡중학교에 따르면 입학자격이 없어 중등교육을 받지 못하던 몽골인 근로자의 자녀 따와(16)·바얄후(15)군 등 2명을 지난 5일 1∼2학년에 정원외로 받아들여 교육시키고 있다.

   몽골에서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입국한 부모의 뒤를 따라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입국했으나 한국 국적이 없어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안산지역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공부방 등에서 한글 등을 공부해 왔다.

   학교측은 이들을 지원하는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의 요구와 열린교육 차원에서 이들을 수용, 따와는 서주용이라는 이름으로, 바얄후는 박준영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정원외로 받아들였다.

   현행법상 이들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다 해도 졸업장을 받지 못함에 따라 학교측은 출결사항과 성적 등의 기록과 이수증을 수여할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열린 교육차원에서 정원외로 받아들였다”면서 “몽골과의 교과목 차이 등으로 수업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한국말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고 말했다.

   ◆ 반월·시화공단 외국인 근로자 동사무소, 무료 컴퓨터교육

   안산시 원곡본동사무소가 반월·시화공단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기로 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27일 원곡본동사무소에 따르면 다음달 7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외국인 근로자 40명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씩 '윈도 98'을 비롯, 인터넷, 문서작성 등 3개월 과정의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사무소는 교육을 담당할 자원봉사요원 3명과 강의실 2개, 컴퓨터 등을 확보한데 이어 외국인노동자센터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원곡본동사무소는 또 지난해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교실을 운영, 3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중국·필리핀 등지의 근로자 30명에게 매주 일요일마다 2시간씩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문화를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교실에 이어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곡본동에는 중국·필리핀·파키스탄 등지에서 온 7천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다.

   문의:031-481-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