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예술감독 역임 국내 팬들에 친숙
지휘자 인키넨 차세대 주자 면모 선보여
바이올리니스트 레핀 협연으로 기대 커
독일 정상급 방송 교향악단 중 하나인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가 인천의 음악 팬들과 조우한다. 2016년 통영국제음악제를 찾았던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가 2년 만에 내한해 오는 29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무대에 오른다.
상임 지휘자 피에타리 인키넨과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 함께 하는 이번 무대에서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는 함부르크 기반의 북독일 방송교향악단과 바이에른 주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서부의 쾰른 방송교향악단, 남부와 남서부의 명문이었던 슈투트가르트·바덴바덴 프라이부르크 방송 교향악단이 2016년에 합병돼 탄생한 남서독일 방송(SWR) 교향악단 등과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방송 교향악단 중 하나다.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는 2007년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해 탄생했다.
지휘자 정명훈이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의 예술감독(1984~1990)을 지낸 것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이 오케스트라는 중후하고 세련된 사운드로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인다.
핀란드 태생의 지휘자 인키넨(38)은 지난해 부터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내한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한 인키넨은 이번 무대에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차세대의 대표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을 협연할 바딤 레핀(46)은 11세에 비에냐프스키 콩쿠르 우승에 이어 17세 때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면서 클래식계 스타로 부상했다.
불 같은 열정과 시적인 감수성을 완벽한 테크닉으로 표출하는 레핀은 현재 '러시아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로 칭송받고 있다. 정통 독일 레퍼토리인 베토벤과 브람스 사이에 배치된 프로코피예프의 연주도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인천 무대를 비롯해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는 국내 4곳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중 800석 규모의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여타 대규모 공연장 보다 '독일 정통 사운드'를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의 가격은 5만~11만원으로 책정됐다. 부평문화재단 홈페이지 가입시 20% 할인 받는 등 조건에 따라 15~30%의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032)500-20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