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2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2018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들이 출정식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남아공 이후 8년만에 '16강' 도전
신 감독 "기대 이상 성적" 출사표
온두라스등 두 차례 평가전 거쳐
경기 결과 토대 '최종 23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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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첫 발을 내디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갖고 16강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출정식에는 전국에서 모인 3천여명의 축구팬들이 자리했고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머플러 1천개는 30분만에 소진됐다.

선수들은 영화제의 스타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다.

손흥민(토트넘훗스퍼FC)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현대) 등 공격수 3명을 시작으로 각 포지션별 레전드인 차범근과 최순호, 서정원, 홍명보 등과 함께 단복을 입고 무대 위에 올라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20세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소속팀의 배려로 조기 귀국해 출정식에 참석했다.

대신 주말 경기 참가로 귀국이 늦어진 정우영과 김승규(이상 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경원(톈진 취안젠) 등 4명은 출정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또 지난 20일(한국시간) 리그 경기 중 아킬레스건을 다친 권창훈(디종FCO)은 대표팀 소집 대상(28명)에서 제외됐고 대체발탁 없이 27명의 선수로 훈련에 들어간다.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재현을 노리는 신태용 감독도 '통쾌한 반란'을 약속했다.

신 감독은 "3전 전패를 걱정하는데, 우리 전사들이 스웨덴전부터 1승을 거둬 환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웨덴과 1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출정식을 마친 선수들은 오후 5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첫 훈련에 돌입했다.

예비 태극전사 27인은 오는 6월 3일 출국 전까지 보름여 동안 훈련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 후 이 경기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23명이 확정된다.

최종 선발된 23명의 선수는 6월 2일 하루 휴가를 보낸 뒤 다음 날인 3일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난다.

서울/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