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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이재정, 송주명, 임해규, 배종수. /경인일보DB

교육 정책의 방향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그만큼의 공감대는 높지 않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후보들 역시 자신의 철학과 정책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없게 된다. 경인일보는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식' 혹은 '묻지마 선거'로 치러지지 않도록, 후보들의 주요 대표 공약을 5가지씩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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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경인일보DB


■이재정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1. 경기혁신교육3.0

박근혜 정권 당시 혁신교육의 성과를 없애려는 권력에 맞서 경기교육을 지키고, 발전시켰다. 그리고 이제 새정부와 함께 미래형혁신교육 모델인 '경기혁신교육3.0'을 시작하려한다. 혁신학교는 미래학교로 발전시키고, 혁신학교 원리를 모든 학교에 적용하고, 경기도 모든 지역을 '혁신교육지구'로 만들고, 마을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확대하겠다. 모든 아이들이 꿈의학교·꿈의대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혁신교육3.0'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공교육을 혁신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2. 공정한 교육 실현

우리 교육은 아직도 '5.31교육체제'라 불리는 20년 전 낡은 교육체제로 작동하고 있다. 이는 마치 20년 전 고장난 운영체제(OS)로 컴퓨터를 구동하는 것과 같다.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4.16교육체제'를 만들었다. '4.16교육체제'의 핵심가치는 학생중심·자율·분권이다. 국가의 통제와 관리에서 벗어나 지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속에서 아이들은 창의성·공공성·자율성을 가지며 협력할 줄 아는 미래인재,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다.

3. 학교민주주의·학교자치 완성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는 그 학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가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교육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국가와 행정기관이 많은 것을 간섭하고 통제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교육에서의 세 주체가 협력해 중요한 것들을 결정하고 실행하면 교육부와 교육청은 이를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학교마다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고 교육청은 '지원청'으로 역할을 전환하겠다. '학교자치조례'를 만들고 학교 운영예산을 확대함과 동시에 예산편성권을 학교에 주겠다. 혁신교육이 처음 시작한 곳이 경기도였듯, 모범적인 학교자치도 경기도가 시작할 것이다.

4. 미래 진로·진학교육 강화

토론과 참여·체험을 통해 스스로 탐구하고 답을 찾는 교육, 가르치는 교사에서 도와주는 교사로의 전환, 책뿐만 아니라 AI·VR·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수업, 이런 미래 교실의 모습을 경기도가 먼저 시작하겠다. 미래기술교육을 강화하고 교육과정을 혁신하겠다. 지역의 ICT·미래기술 인프라를 활용하고, 이를 진로·진학과 연계하겠다. 동시에 아이들이 '을'의 설움을 당하지 않도록 자신의 권리를 지킬 능력을 키워주겠다.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법률·세무 지식을 알려주겠다. 스스로 꿈을 만들고 실현하며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경기도의 아이들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다.

5. 사서·상담교사·교육복지사 확충, 실내체육관 확보

교육감을 하면서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예산과 중앙정부의 방해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 못다한 숙제를 하나씩 풀고 있다. 2018년에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했다. 이제 남은 일은 사서와 상담교사, 교육복지사를 배치하고, 실내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산을 확보·편성하고 법령개정을 추진하겠다. 교육복지사, 상담교사, 보건교사가 팀을 이뤄 아이들 한명 한명을 돌보며 어려움을 해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도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학교를 임기 내에 꼭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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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경인일보DB

■송주명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1. 완전한 무상교육 실현

친환경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전면적으로 확대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선별 혜택으로 발생하는 낙인 효과를 차단하겠다. 교복 또는 생활복을 선택을 통한 중, 고등학교 학생에 대해 무상교복을 실시하겠다.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학년별 단계적 도입을 추진해 임기 내 전면적 적용을 하도록 하겠다. 고등학교의 경우, 무상으로 교과서를 제공하는 한편, 학습준비물 제공, 체험학습비 지원 등에 앞장 서겠다. 지방정부와 협력해 재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교육기본소득제를 도입해 학교에서 소득이 발생하면 학생에게 돌려주는 학생복지를 실현하겠다.

2. 온종일 돌봄 확대, 돌봄 전문인력 확충

돌봄교실을 확대하겠다. 돌봄 전문 인력을 확충해 '온종일 돌봄'으로 만들겠다. 방과 후 홀로 방치되는 초등학생이 집계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겠다. 오후 10시까지 지역과 함께하는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하겠다. 또한 유휴교실과 폐교 등을 활용해 돌봄 교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방과후 학교를 내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청 산하의 방과후 특수법인을 설립해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관리하고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의 체계적인 연계를 돕겠다. 강사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할 것이다. 지역별 공동으로 방과후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제도도 마련하겠다.

3. 길 잃은 혁신교육, 똑바로 지켜내겠다

혁신학교를 질적으로 강화하겠다. 형식적 혁신공감학교를 폐지하는 한편 학교자치 시스템과 학교민주주의를 강화해 창의지성교육을 만들어가겠다. 혁신교육지구를 재정비 하는 한편 내실화를 돕겠다. 양적확대, 성과 중심을 탈피해 과정 중심의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 생각을 키우는 탐구 중심 및 학생 주도 교육을 펼치겠다. 또한 기본 학습역량 강화에 힘쓰며 재능 맞춤형 교육을 펼쳐나가겠다. 디지털 생태학교를 조성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 경기도형 e-러닝 교수학습 지원 플랫폼 운영을 통해 교사의 교육 연구 여건을 조성하겠다.

4. 건강하고 쾌적한 학교 조성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겠다. 미세먼지와 황사 걱정없는 청정체육관 설치와 함께 안전교육 가이드를 제정해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2022년까지 석면 제로 학교를 추진하고 학교 라돈 실태조사 및 저감시설 설치 지원을 단계별로 강화해 석면 제로화 및 라돈 저감을 실천하도록 하겠다. 3틈(놀틈, 쉴틈, 꿈꿀틈)이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 신도시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학교 신설을 추진해 나가겠다. 학교 총량제 정책 등을 재검토하도록 요구하겠다. 도내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 적정규모 육성 지원단을 폐지해 농, 산, 어촌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 생태교육도 활성화 하겠다.

5.지방정부와 함께 교육자치구 추진

학교와 지역을 아우르는 교육자치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 기반과 열의를 갖춘 10만~30만 규모 지역을 선정해 초, 중, 고 연계통합형 창의지성 캠퍼스와 창의지성교육 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 창의지성 캠퍼스란, 초·중·고가 연계, 통합된 학군과 교육과정으로 선택과목을 다양화하고 심화과정을 확대하는 한편 학교 간 학점 인정을 해주는 등 학습 선택권을 강화해 나가는 곳이다. 창의지성교육 지원센터는 학교의 창의지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지원을 돕는 곳으로, 지역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과후 수업 및 체험활동의 원스톱 지원과 관리도 함께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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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경인일보DB

■임해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1. 미래를 주도할 역량학습과 교육 본질에 충실한 미래학교

교육 본질에 충실한 미래학교를 만들어가겠다. 유치원 교육은 '돌봄'과 '놀이'의 공동체로 만들어 공·사립 유치원 모두 학부모 부담금을 동일 수준으로 지원하고, 공·사립 유치원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인력을 증원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초등학교 교육은 '상상력의 플랫폼'과 체험 중심의 소규모 공동체로 만들어 문·예·체 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 상상력 키우기를 적극 지원하고 모든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 무상 실시, 초교 저학년 방과 후 영어 수업 허용 등의 임기 내 실현을 약속하겠다.

2. 학교폭력 제로화와 교권 보호

학교폭력 제로화와 교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 이를 위해 '방황하는 사춘기 극복'과 '진로 탐색의 장'으로 중학교 교육을 발전시킬 것이다. 학년별 전문 상담교사와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교과 수업과 연계해 학습 결손이 없는 자유학기제를 정착해 수업을 개선하고 학력을 신장할 계획이다. 이어 교사의 '교육적 권위로서 교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확실한 교권확립 방안을 수립하겠다. 아울러 교사의 행정 업무 경감을 통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사의 수업권과 생활지도 권한을 보장하는 '교권 보호 조례'를 제정하겠다.

3. 특목고·특성화고 내실화 및 일반고의 특목고형 자율학교 발전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내실화하고, 일반고를 특목고형 자율학교로 발전시켜나가겠다. 고등학교 교육 현장은 '독립적인 성인으로의 삶을 준비하는 진로 결정'의 장이 돼야 한다.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시·군별 특목고형 자율학교 설치와 일반고 교과 중심 자율학교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특목고와 동일 수준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교 무료 중식 지원 및 석식 단계적 무료 지원, 경기형 미네르바 스쿨 도입, 전문계 특성화고에 대한 마이스터 고교 수준의 지원 등 실질적 진로 지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4. 잠자는 학생 깨우는 기초학력 책임

학력에 무관심한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해 학력 진단 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학력향상 지원 및 낙오아동방지법' 제정으로 기초학력을 철저히 보장하고 연계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를 폐지하고 중학교 학력향상 내실화 방안을 구축하는 등 학교 교육 강화를 약속하겠다. 아울러 차별 없는 체육교육을 위해 일반학교 체육특기생 처우 개선 및 차별 금지, 거주지 이전 제한을 폐지하고, 소외 없는 특수교육을 위해선 정규 특수교사를 확보하고 시·군별 특수학교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5. 학교안전·자치 구현하는 교육행정

'9시 등교, 저녁 급식, 야간 자기 주도 학습' 등 현안 문제를 단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주적 참여를 위한 학교자치(단위학교 자율경영체제)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사 연구년제 확대 등 교사를 위한 행정 지원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도교육청의 교육행정 조직은 '슬림'하게, 지역교육청의 학교 지원 업무는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미세먼지 제로, 에너지 자립, 가정 같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오염도 측정기'와 '공기 정화기'를 모든 학교에 설치하고 학교별 실내 체육관 건립 계획 수립, 청정 에너지 활용을 위한 신 태양광에너지 발전기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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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운데). /경인일보DB

■배종수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1. '미래혁신교육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

'경기교육미래연구소'를 설립하고 학생, 교사, 경기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청 산하 부설연구소로 운영하겠다. 경기교육미래연구소를 통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누구나 신청할 수 있게 참여 자격제한요소를 최소화하겠다. 또한 스마트 학교를 지정 운영해 창의적이며 체계적인 미래형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세대의 아이들에게 융합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4차 산업 교육혁명연구재단'을 설립해 학생 창업과 창업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산학협력 및 해외연수프로그램 도입 등을 지원 하겠다.

2. '더불어희망교육정책'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마을 자유학교를 통해 '체인지(체력·인성·지성)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겠다. 지자체와 주민이 함께하고 학부모와 퇴직교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한 '교육나눔지원센터', '마을자유학교'를 설립하겠다.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을 지원하며, 시설 안전과 양질의 교육환경을 위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 일반고를 '교과중점학교'로 전면전환하고, 저소득층, 장애학생과 소외계층의 교육복지 강화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 비정규직 교직원의 처우도 개선하겠다.

3. '안심교육정책'으로 치유와 회복의 공동체 학교

생명교육주간을 운영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초·중·고 학생을 위해 보편적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학교 건물 안전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정신건강을 위한 전문상담사를 학교별로 1인 이상 배치하겠다. 또 교사들의 수업방해와 교권 침해행위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교육청 차원의 행정지원과 교직원안심보장보험 가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교권헌장' 제정을 통한 학생·교사·학부모의 행복추구권을 신장하겠다.

4. '소통공감교육정책'을 시행,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소통하는 교육감

경기교육청 신문고를 두고 교육감 직속 청원제도를 도입하겠다. 또 홈페이지에 '교육분야 성희롱 및 성폭령 신고센터'를 개설해 학생, 교사, 학부모의 공감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실현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 학습이동권 보장을 위한 '배움누리버스' 도입으로 학생의 문화접근성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학생교과수업시수 이수제를 실시, 체험중심교육을 강화하겠다. 교직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교직원 승진제도 및 교장공모제를 확대하겠다.

5. '행복인성교육정책'으로 행복한 교실, 성숙한 인성

초·중·고 학생들에게 '1화분 키우기', '1운동 익히기', '1악기 다루기' 교육을 지원하겠다. 자질과 적성, 재능과 잠재력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 자율적·능동적 교육환경을 구축, 교육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겠다. '학교폭력 Zero 공감학교'를 실현해 생명존중,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돌봄, 소통과 협력, 공존과 차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한편 특성화고등학교의 실험·실습교육 강화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와 경력자 초빙교사 채용 방안을 마련하겠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