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에 주로 발생…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질환유발 원인
인구대비 강화군 환자 1천명당 9명 꼴 1위… 남동>계양구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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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결막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내는 질환이다. 눈이 가렵고 충혈된다.

심할 경우 눈부심, 시력 저하도 나타난다. 봄·가을에 주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질병 유발 원인이다.

인천에서는 매년 9만4천~9만8천명이 급성 아토피 결막염(질병코드 H101), 봄철 각막 결막염(H1625)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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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인천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수를 건강보험심사평가연구원의 빅데이터로 추출해보니 연령대별로 10세 미만 소아가 제일 많았다.

지난 3년간 매년 전체 환자 수의 20%가량이 0~9세였다. 성별로 분류하면 0~14세까지는 남성이, 15세 이후부터는 여성 환자 수가 많아지는 특징이 나타난다.

여성이 화장을 하고 인조 속눈썹 등을 착용하는 시기부터 발병 비율이 높아진다는 추측이 있다.

인천은 전국적으로 볼 때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비율이 낮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인천 시민의 인구 10만명 당 진료 인원은 3천402명으로 17개 시·도 중 12번째였다.

인천 10개 군·구의 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율(인구 대비 환자수)은 강화군이 제일 높았다. 지난해 5월 강화군의 환자율은 0.90%였다.

인구 1천명 중 9명 꼴로 동네 의원과 보건소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같은 시기에 남동구의 환자율은 0.68%, 계양구는 0.66%로 강화군 다음이었다.

앞서 2015~2016년에도 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율은 강화군이 제일 높았다. 강화군은 인천 도심 지역보다 미세먼지가 심각하지 않다. '청정 강화'로 알려진 강화군의 환자율이 높은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화군보건소 관계자도 "꽃가루에 의한 영향이 있을지 몰라도, 강화군의 지역적 특성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비율의 연관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법은 알레르기 유발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눈이 불편한 이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 눈에 자극을 주는 화장품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 결막의 충혈, 화끈거리는 통증, 눈부심 등의 증상이 있는 이들은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