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南 '버스준공영제'등 연일 비판
洪, 이재명 공세 진보층 표심 잡기


'노동자 출신, 흙수저'임을 앞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진보정당 지지층의 표심을 끌어당기자, 정의당·민중당 도지사 후보들도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때로는 이재명 후보에, 때로는 보수진영의 남경필 후보에 공세를 가하며 자신이 '진보적자'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홍우 정의당 도지사 후보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연일 집중 공격하고 있다.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등 사안마다 남경필 후보를 비판하면서 "정의당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남경필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하자 "그런 식으로 선거하지 말라"고 남경필 후보를 비난하는가 하면, 21일에는 버스기사들의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남경필 후보 발언에 대해 "시민을 협박한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남경필 후보에 각을 세움으로써 자신이 그 대립점에 있는 '진보 후보'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가 남경필 도정의 성과로 거론되는 채무제로·연정의 허점을 꼬집는 반면, 이홍우 후보는 사회복지사·버스기사 등 장시간 근로·열악한 처우에 내몰린 이들과 관련해 남경필 후보를 집중비판하면서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것 역시 특징이다.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공세를 가하며 자신이 '진짜 진보'임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21일 홍성규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한국당과 담합해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 등을 포함하는 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지난 15일 이재명 후보가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토론회 자체를 거부한 이재명 후보의 오만한 태도는 분노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점을 강조해, 이 후보가 끌어당기던 진보층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