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자폐아동에 대한 치료와 보육을 전담할 전문 보육시설을 설치하려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설립을 포기했다.
 
   시는 8일 8억원을 들여 본오동 778 각골공원 인근에 지상 2층, 연면적 495㎡규모의 보육시설을 내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설립계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보육시설은 정원 40명 1개반 5명씩 모두 8개반으로 운영하고 보육은 물론 전문적인 치료까지 담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인근 주민들이 자폐아동 보육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정, 지가하락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해당 부지에 주민요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안산지역 자폐아동은 대략 1천6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현재 치료와 보육을 전담하는 시설은 안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무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내에 자폐아동 보육시설이 전무해 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치료를 전담할 시설을 설치하려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간주해 반대하는 바람에 설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