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관문 최대도시 남양주시장 자리를 놓고 유력인사를 중심으로 서로의 출마설을 흘리는 등 초반부터 과열양상을 빚고 있어 역대선거중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인물론의 평가보다는 정당간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 극심한 지역 분열현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남양주시는 도농동을 비롯해 와부읍, 진접, 퇴계원, 화도 등 남양주시 전지역이 아파트단지로 전환되면서 지역 토박이보다는 서울 지역의 시민들이 대거 입주, 향토성이 희석되고 있다.
 
   이로인해 이번 시장선거는 인물론에 의한 평가와 더불어 수도권지역의 행정능력을 검증받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5대 대선을 치르면서 인물과 당이 배제되는 지역역학적인 구조가 형성된 가운데 이번 시장선거는 지연보다는 인물과 소속 정당, 행정능력의 검증에 의해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지역 표심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가운데 남양주시 캡틴을 겨냥, 반공개적인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예정자들과 관망자세에 있는 지역 중진들이 공천확보와 기반 확대를 위해 벌이고 있는 물밑 경쟁은 이미 선거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차기 시장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민주당내에서 현직 김영희시장과 박기춘도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이광길 전도의원, 전병일 지구당사무국장, 조원근 남양주시문화원장, 방상현 남양주양정초등학교 총 동문회장등이 공천을 향해 분주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낙마한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 최경선 전 경기도정무부지사, 이해일 전 이성호의원 보좌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출마예정자들은 남양주시 인구가 이미 38만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2년후에는 40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동북부 관문의 최대도시인 이곳은 2004년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돼 차기총선을 겨냥한 사전 포석차원에서도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급속한 인구팽창이 계속되면서 시청의 직제도 구청신설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어 이번 시장 선거에는 당대당 싸움은 물론 행정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론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현역인 김영희 시장의 3선고지 등정여부이다. 김영희 남양주시장은 그동안 2차례의 자치단체장을 지내면서 관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 지역내 기업들의 수출확대를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시기반 시설확충에 따른 광역도시계획 기초를 마련하고 해외자매도시 결연사업과 관련, 지자체중에서 유일하게 성공적인 모델로 인정받아 몽골정부로부터 은성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와함께 남양주시 최대 숙원사업이던 그린벨트 해제가 가시화되면서 일하는 시장이라는 닉네임을 얻는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시장은 지난 2차례의 선거에서 지지율이 모두 58.5%가 넘어서는 등 친밀한 대인관계가 최대 강점으로 지역 현안사업을 무리없이 추진, 시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 민주당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박기춘 도의회운영위원장도 지역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당내 출마예정자로 불리고 있다.
 
   젊은 사회지도층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박기춘 대표의원은 젊은피 수혈의 신그룹으로 불리며 도의회 자치행정위원장과 내무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방행정에 밝아 차세대 선두 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김영희시장과의 친분이 두터워 두사람간의 협의가 잘 이루어질경우 합의점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으로 시장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광길 전도의원은 와부읍 출신으로 한나라당 남양주시 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지역 한나라당 조정무 국회의원으로 부터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을 확률이 높아 각종 행사에 조정무국회의원을 대신해 참석하는등 지역가꾸기에 심혈을 쏟고 있다.
 
   10·25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의 잇따른 한나라당의 승리에 고무된 이 전도의원은 당조직을 기반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전병일 지구당사무국장도 21세기 산악회 남양주지부장을 겸직하면서 자치단체장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으며 산악회와 한나라당 당원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조원근 남양주문화원장도 일찌감치 기초단체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양주문화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 문화창달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 원장은 금곡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지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