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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안우진 /넥센히어로즈 홈페이지 캡처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안우진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3-2로 크게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휘문고를 졸업한 안우진은 넥센과 계약금 6억원에 계약했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3일로 징계가 해제된 안우진은 25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경기 후 안우진은 "후회 없이 전력으로 대결했다"며 "아직 부족하다 보니 많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이날 최고 시속 153㎞를 찍었다. 그는 "연습 때 속구는 시속 150㎞가 안 나왔는데, 오늘은 긴장과 흥분 때문에 그 이상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정구인 슬라이더는 최고 구속이 시속 141㎞가 나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안우진이 데뷔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관중석을 향한 90도 인사다.

그는 "저 때문에 실망하신 팬들께 먼저 인사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실력을 떠나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선수 스스로가 많은 반성을 했다"며 "팬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