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장 바닥에 균열이 발생, 보수공사를 벌이는 등 지난달 18일 문을 연 성남 분당의 제2종합운동장이 각종 하자보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투입된 성남 분당 제2종합운동장이 개장하자마자 계속되는 하자보수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제2종합운동장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운동장을 개방한 이후 시민들이 각종 시설을 사용하면서 뒤늦게 하자를 발견, 모두 41건의 보수공사를 했으며 현재 11곳을 추가로 보수하고 있다.

   테니스경기장의 경우 아크릴바닥에 균열이 발생, 경기진행이 불가능해 지난 15일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 다음달 초께나 일반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또 수영장 바닥타일은 난방이 공급되면서 들뜸현상이 발생, 부랴부랴 보수공사를 벌였으며 스쿼시장 벽면은 마감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기 중 먼지가 발생, 이용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밖에 지난 12일 내린 비로 물이 샌 주경기장 1층 육상보조경기장은 현재 방수공사가 진행중이며 지난 2월 시범운영시 작동하지 않았던 주경기장 옥상의 발신기와 유도등 등 전기시설도 뒤늦게 하자보수를 했다.

   개장이후 하자가 끊이지 않는 것은 시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당초 준공예정일을 지난해 7월에서 1년 이상 연장한 뒤 다시 지난해 11월로 앞당기면서 공기에 쫓긴 시공사(쌍용건설)가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테니스장의 테두리에 턱이 있어 배수가 제대로 안되는 등 기본적인 부분조차 엉망”이라며 “다음달 코스타리카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예정인데, 자칫 국제적 망신을 사지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준공이후 건축과 설비·전기부문에서 모두 75건의 하자가 접수돼 대부분 조치했다”며 “대규모 공사였던 만큼 이 정도의 하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